답안지작성론

답안작성 일반

effbarexam 2022. 7. 12. 08:20

시간과 분량

- 변호사시험 사례형은 시간당 130줄을 2시간 또는 3시간 반 동안 써야하는 가혹한 시험임.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이 완벽한 답안보다는 시간 내에 쓸 수 있는 최선의 답안이 더욱 각광받을수밖에 없음.

- 200점 분량은 답안지 8쪽, 350점 분량은 14쪽을 써야 하므로, 시간 내에 쓰는 것만큼 주어진 분량 및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함. 분량을 초과하여서도 안되지만, 너무 공백이 많아보이는 답안 역시 기피하여야 함.

- 기본적으로 100점당 130줄이므로,

10점짜리 문제는 13줄,
15점짜리 문제는 20줄,
20점짜리 문제는 26줄,
25점짜리 문제는 33줄,
30점짜리 문제는 39줄,
35점짜리 문제는 46줄,
40점짜리 문제는 52줄,
50점짜리 문제는 65줄 내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임.

이보다 한두줄을 더 또는 덜 쓸수는 있어도 이 규격을 크게 벗어나면 나머지 분량의 관리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됨. 

- 읽는 시간 포함하여 기본적으로 100점당 60분이 주어지므로

10점짜리 문제는 6분,
15점짜리 문제는 9분,
20점짜리 문제는 12분,
25점짜리 문제는 15분,
30점짜리 문제는 18분,
35점짜리 문제는 21분,
40점짜리 문제는 24분,
50점짜리 문제는 30분 내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임.

특정 문제에 너무 함몰되어 시간을 오래쓰게 된다면 다음 문제에서 들여야 할 시간이 줄어들게 되므로, 답안을 잘 쓸 수 있는 문제의 답안을 날리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음. 

- 처음 공부 시작하면서 답안을 쓰다보면 현실적으로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들게 됨. 하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어떻게 하면 답안 내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쓰면서도 필요한 내용을 다 적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면 11, 12월 즈음에는 결국 스스로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됨. 

이를 위하여는 가급적 자주(가능하다면 매일)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하며 본인 아닌 제3자의 첨삭을 구하고 복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

 

글씨체 및 구성 등

ex) 이상적인(?) 형태의 답안

 

ex) 현실적인(?) 형태의 답안

 

- 글씨체는 이쁘면 이쁠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활자 수준의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음. 보다시피 필자 역시 어디가서 달필이라는 얘기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글씨체이지만 글씨체때문에 합격을 못하진 않았음. 필자의 개인적 생각에는, 글씨체 자체의 완벽함 보다는 글씨체의 일관성이 훨씬 중요한 것 같음. 글씨체가 일관적이라면 한번 눈에 익으면 그 이후부터는 어쨋든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글씨를 읽게 되므로 채점자 입장에서 보다 수월한 채점이 가능해짐. 물론 글씨체 자체는 어느 정도 가독성이 있어야 함.

- 띄어쓰기 및 자간을 잘 활용하면 가독성이 좋은 답안을 작성하는 데에 도움이 됨. 필자의 경우 원고지 작성법에 기초하여 모든 글자를 가상으로 설정한 사각형 칸 안에 작성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함. 급히 쓰다보면 일관적으로 그러기 힘들지만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면 급히 쓰는 와중에도 어느정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됨. 

- 위 이상적인(?) 형태의 답안을 쓰는 것이 당연히 가장 좋겠지만, 필자는 결국 위 형태로는 쓰고 싶은 내용을 다 쓸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위 현실적인(?) 형태의 답안의 형식을 채택하여 본시험까지 사용하였음. 가독성을 일부 포기한 답안이지만, 대신 분량은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음. 

- 가급적이면 문장의 끝이 위 현실적인(?) 형태의 답안처럼 답안지 칸의 끝에서 끝나게 하는 것이 좋음. 줄을 내릴 때에도 단어를 끊어서 일부를 내리기보단 단어 전체를 내려서 새 줄의 시작부터 작성하는 것이 가독성에 도움이 됨.

-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문장의 끝을 깔끔하게 내릴 수 없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원고지 교정부호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음. 어차피 주로 "~~한다" 처럼 문장을 끝내는 부분이므로 가독성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필자 개인적으로 저게 올바른 원고지 교정부호인지는 잘 모름. 어디서 보고 따라한 것.)

- 문장이 길어지거나 성립 요건 등을 기재하는 경우, ①, ②, ③, ④ 등을 활용하여 키워드별로 문장을 끊어주면 가독성이 훨씬 높아짐. 채점자로 하여금 점수를 주기 위한 키워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편리성을 제공함.

- 각 법에 따른 답안지 작성 요령은 별도로 후술하겠음.

달가운 현실은 아니지만, '채점자를 위하여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답안을 성의있게 작성하면 점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밖에 없음. 채점자는 수많은 답안을 제한된 시간 내에 채점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채점자를 위한 '서비스 정신'이 들어간 답안에 호의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음. 이러한 보너스 점수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임.

어차피 법무부도 법전협도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이 전혀 없었고 앞으로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쉬운 사람이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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